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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인이 한국인을 조센징이라 부르지?

草古來討 2014. 4. 23. 03:20

어릴적 술먹은 어른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있다


" 조센징은 안된다 "

" 조센징은 맞아야 된다 "

"조센징은 ..." 기타등등


그때는 그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을 때였다


'조센징이 무언지는 몰라도 무언가 큰 잘못을 했나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조센징은 조선인을 뜻하는 일본어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7 80년대까지도 광범위하게 일제의 잔재가 남아서

초등학교 국어수업엔 일본어와 우리나라 표준말을 번갈아 배웠다

물론 일본말을 지우기 위해

벤또 다꽝   등등 을 도시락 단무지등으로 바꿔 배웠다

시험엔 어른들이 쓰는 일본어와 순한국어를 

골라내는 문제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뒤에 있는 학습게시판에도 게시되어 있었고

하지만 최근까지도 함바와 같은  공사판 용어들은

아직도 많이 통용되는 듯하다



하여간 그 조센징이란 말을 그후로 

한국드라마에서 드문드문 항일드라마 정도에서나

일본인이 조선인을 칭할때 쓰거나

지금도 일본아이들이 

아직도 한국인을 비하할때

쓰는 줄은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한국에서 일부 보수라고 칭하는 댓글러중에서 말이다

심심찮게 한국인을 조센징이란 표현을 쓰는 분들이 있다



위의 캡처보다 더 험한 표현을 쓴 분도 있는데 공분을 일으킬 꺼같아

시국도 하수선한 판에 가장 약한 걸 골라 왔다


여하튼  일본인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아님 정신나간 사람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자신의 국적이 조선도 아니고 한국인이면서

보수라고 본인을 칭하면서

국적을 조선인이라 칭하고 

그 말이 한국인을 비하할 용도에만 

쓰는 말이란 걸 모르고 사용한다면

그런 자존감으로 뭘 보호하고 지킨다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


조센징이 뜻하는 말은 문자적으론 그냥 조센징이지만

그 말에 포함된 의미는 

일본인에게 지배당했던 , 지금도 그 영향을 받는, 앞으로도 식민지가 될 

너희는 일본의 영원한 식민지 조선인이란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마치 요즘 아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니미나 씨불을 

욕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원래의 본래 의미를 아는 놈들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다


어찌보면

식민지 시절을 경험하신 분들과

그분을 보며 자란 세대는

트라우마처럼

일본인들이 한 말을 들으며

세뇌당했거나

최면에 걸렸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땅에 살아가는 

인터넷 네티즌이라면

그리고 이 한국땅에서 웹써핑을하고

리플을 하며 서로 공감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한국인이 스스로 조센징이라고 부르진 말아야 한다


부르고 싶으면

나 일본인입니다라고 커밍아웃하고 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나 친일팝니다. 우연하게도 일본에서 많은 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인척 합니다라는 것에 암묵적인 긍정으로 생각할 것이다


덧붙여 난 보수를 좋아한다 

보호하고 지키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일본의 잔재나 일본의 이익을 지키는 거 보수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건 보수가 아니라 매국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