草古來討 2014. 7. 31. 11:43


慾 = 谷 + 欠 + 心

욕심 욕     =      계곡 곡       +      하품 흠       +      마음 심


욕심을 뜻하는 욕자는 계곡 곡자와 하품흠자 그리고 마음 심자로 이루어져 있다

자는 일반적으로 널리 혹은 규모가 큰 이란 의미를 갖고 있고

하품은 우리가 머리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할 때 발생하는 증상이라 했던가.

실상은 머리로 가는 피가 모자랄때 일어나는 증상이지만 몸이 조금이라도 산소를 

더 몸으로 끌어들일때 나오는 생리적 동작이다. 그래서 부족하다는 뜻도 갖고 있는 자이다.

욕심 욕자의 뜻은 무언가 많이 부족함을 느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욕심이 많다, 욕심이 없다라고 말하는 욕심은 

내 마음에 무언가 부족하다는 감정을 가질때 일어나는 하품과 같은 것이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일 수 있다

먹고 싶은 마음이 하품처럼 자연스럽게 나타나면  식욕이 되고

높은 자리 혹은 유명해지고 싶은 명예욕도 있고

남보다 더 앞서고 싶고 더 나아가고 싶은 승부욕이 있고

죽고 싶지 않은 생존욕구도 있고

반대로 세상을 떠나고 싶은 자살욕구도 있을 것이다


하품이 마치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부족한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 자연적인 현상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는다는 시각에 

욕심에 얽매이지 않고 살고자 끙끙거리며 번뇌하며 

" 욕심을 이기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함도 욕심이다. 

이는 어리석게도 하품을 이기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차라리 미니멀해지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지극히 힘든 일이지만 


백이 숙제처럼 수양산 속에서 고사리로 연명하다 죽었던 그들의 충성심 

절개 역시 일종의 욕심이다. 그들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에겐 주나라의 곡식을 먹고 주나라 땅에서 사는 것이 비흡연자가 

담배연기 맡는 것보다 싫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의 마음을 모르고 비흡연자는 흡연자의 마음을 절대 모른다)

그들은 은나라에서 자란 곡식과 은나라 땅을 밟고 살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강했던 것이다.


욕심을 이길 필요도 ,욕심에 지배당할 필요도 없다.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인데

내가 아무리 하품을 많이해서 몸에 산소를 많이 받아들이려고 

해도 맥시멈은 내 폐크기만큼이듯 욕심도 끝이 있다.

마음이 감당할 만큼 그리고 이 땅에서 내가 숨쉴때까지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욕심을 부릴 수만 있다면

그건 아마도 하나님도,자연도  이 우주도  허락한 

내 몫의 정량일 것이다.  그 한도라면 마음껏 즐기자.


그런데 자신의 욕심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지 안 주는지

깨달을 정도로 현명한 사람이 이 땅에 많지 않지만

그걸 아는 사람이 많기를 바라는 것 또한 지극히 큰 욕심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