杞 憂

2013. 7. 27. 06:15카테고리 없음

國 有 人 天 地 崩 墜 ,   身 亡 所 寄 ,  廢 寢 食 者                           

                                                                    

                                                                   - 열자(列子)  천서편(天瑞篇)


기 나라에 하늘이 무너질 것을 걱정한 사람이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면 기댈곳이 없어질 것을 걱정한 나머지 

자는 것도 먹는 것도 전폐하였다.                           


기우가 한 사람의 걱정에 그칠 땐 비웃음의 대상이 되지만

여러 사람이 갖는 걱정이 된 경우엔 오히려 그 걱정을 갖지 않은 사람을

 걱정하며 그 걱정을 갖도록 노력하고 그 걱정에 동참하게 만든다.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는 사람은 우습고

핸드폰을 부모에게 빼앗길 경우를 걱정하는 아이는 우습지 아니한가.

둘 다 하늘이 무너지는 수준의 걱정이다.. 당사자에게는 말이다

어른의 경우는 없을까?


" 하늘이 무서질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잘못됐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잘못됐다

그 이유는 무너질지 안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래는 과거를 알지못하고 과거는 미래를 알지 못한다

내 마음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

라고 열자는 이야기한다


하늘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몸과 내 부모와 아내 자식에 무슨 일이 생길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안 왔으면 하지만 올 것들이고

오지만 항상 오는 것은 아니다


식음을 전폐한다고 무너질 하늘이 안 무너지는 건가?

무너질 날 무너지는 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억지 논리로 엉뚱한 걱정을 사람들에게 심으려 하는 행동들

이성마저도 무력화시키고 논리도 무너져버린 세상을 만들고 마는 자들

그들도 그들의 하늘이 무너질 것을 걱정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