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 07:06ㆍ카테고리 없음
인터넷 써핑을 하다가 문득 발견하는 글들
특히 어떤 현상이나 사람의 특성을 이야기할때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글을 발견하곤 한다
무엇무엇의 몇가지 특성이니
어쩌구저쩌구 구별법
너무나 많은 그런 글들이 많다보니
이젠 피로감까지 오는 상태를 경험한다
오늘은 열등감을 규정한 사람의 글이 있었다
요즘은 열등감을 규정할때도 일반화를 시키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등감은 다른 비교 대상이 존재하여야 하고
그 대상과 나를 비교해서 어떤 면에서
내가 그만 못하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에 생기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그 대상이 누구냐, 비교의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양한 열등감이 존재할 수 있다.
사진처럼 몸의 일부분이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이 될 수도 있고
부의 정도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시대와 공간적 체제를 살피자면
물질만능의 시대이고 자본주의다보니
우리는 물질의 소유의 총량을 비교하기도 하고
그것에 대한 정보획득 방법이 불명확할 경우
눈으로 들어나는 표면의 장식을 보고 판단한다
나보다 옷이 새꺼다,신상이다,명품이다를
한번의 스침으로 판단한다.
만일 이 사람이 물질가치를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면
그 순간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지인이라면 집의 크기 아들 딸의 학교성적 배우자직장 등으로
또한 열등감을 느끼기도 한다
맞다 우리는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자본주의에 살면 꼭 자신을 디지털화하고
머티어리얼라이즈하여야 하는 것인가
인간은 백화점에 걸린 명품가방이나
혹은 캐롯 높은 다이아반지처럼 반짝이는 물건일까?
그렇다면 인간은 스스로 백화점에 입점해서 걸어놔야할지도 모른다
추석이나 명절 발렌타인데이
때마다 포장도 달리해서 말이다
열등감은 엄연히 사전에도 나온 말이긴 하지만
인간은 그 개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필요가 있는 개념이다.
겨울철 추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북구권 거위처럼 따뜻한 털을 갖지 않았다고
열등감 안 갖는 것처럼 말이다.
감히 만물의 영장인 사람을 한낱 거위에 비유하냐고?
인간끼리의 열등감도 그런 비교와 닮았다고 생각되기에
비교한 것이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우화를 이야기할때
우리는 항상 같은 것을 연상한다
토끼는 빠르다. 거북이는 지극히 느리다
토끼는 우등하다 거북이는 열등하다
토끼는 자만했고 거북이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생각한다
자 그럼 이렇게 비틀어보자
토끼와 거북이 경주코스에 랜덤으로 강이나 바다가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토끼는 강 혹은 바다를 만났고 어쩔줄 모르며 그 성질에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땅에서 그렇게 느리던 거북이가 물을 만나자 순식간에 토끼를 앞질러 목표에 도착한다
어떤가 거북이가 아직도 열등한가?
우리는 항상 같은 상황 같은 공간에 존재할려고 하고
그 공간에서 일반적이거나 보편적인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열등감을 느낀다.
보편적이지 않고 구별된 성격이나 특징을 가졌다면 말이다.
마치 미운오리 새끼처럼 말이다.
하지만 말이다. 지금 있는 곳이 오리들 세상이고
본인이 백조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
물론 반대일 수도 있다
만약 미운오리새끼가 그 오리들을 떠나지 않고
같은 종의 백조들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
세상이 제로썸이고
인생이 제로썸이라면
자 이제 이런 것도 생각해보자
만약 우리 능력의 총량이 있다면
우린 태어나기전 선택을 했을 수 있다
난 머리가 좋길 바래요
난 몸의 힘이 세길 원해요
난 부자이길 원해요
그래 선택하고 엔터를 눌렀는데
머리 좋은 아이는 바보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정신병원에 들어가고
힘이 센 아이는 과잉행동증후군이니 불량학생으로 낙인찍혀버릴 수 있다
자 그럼 이들은 열등한가?
독수리가 지상에서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듯
거북이가 지상에서 바보취급을 받을 지라도
그들이 열등한 것이 아니다
아직 그들이 우등한 공간에 다다르지 못했거나
소속되지 않은 것뿐일지 모른다
어찌보면 열등감은 인간이 발명한 개념일지 모른다
자신보다 언젠가 어느 공간에서 더 나을 지도 모르는
불확실한 존재들을 기죽이고 그 공간에 안주시키는 그런 개념
세상은 독수리보고 수영하라 시키고
이런 당부를 잊지 않는다
" 이봐 너도 지럴하면 수영할수있어 독수리"
과연 그럴까?
코끼리에게 다이어트해서 살빼라고 시키고
이런 당부도 한다
" 당신도 윤아처럼 이쁜 각선미를 가질 수 있어, 코끼리"
코끼리가 동의하면 소녀시대될까?
그냥 이렇게 생각해본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열등하지 않다
그냥 다를 뿐이다.
스타는 빛날라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빛나는 것처럼
우리 각 영혼들도 각자의 빛이 있다
그냥 좀 다른 빛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