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5. 01:35ㆍ카테고리 없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확히 한 순간이나 시점이 아닌
시계열의 개념이고
계량화할 수 있다면
극명하게 드러나겠지만
태초부터 존재했을 동물적 본능을 자의든 타의든
포기하거나 잊는 과정인 것같다
그러면서 사회 시스템에 맞는
부속같은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본능을 잊는다는 것이
지극히 고통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댓가로 주어질
달콤함에 익숙해져있거나
아니면 그걸 상상함으로
참아내곤 한다
wild
야생의 느낌
마초
이런 것이 아마도 인간의 본연의 모습일꺼라 생각된다
본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본인이 모든 것을 지키고
싸움에선 승리아니면 도망가는 것만이 사는 길이었을 때
거칠거나 예측불가능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분업화되고 시스템화되면서
그 시스템에 적합한 사람은
본인이 모든 것을 책임질 필요가 없어졌다
힘세지 않아도 법과 질서라는 것에 의지하여
힘센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가 있다
( 물론 이론 상이다. 이 세상에 절대적 불편부당은 존재하지 않는다 )
시스템 상에선
전체를 이해하는 사람이 될 필요가 없다
한가지만 잘 하면 된다.
모즌 것을 책임질 필요가 없어졌다
교육의 목표도 전인교육에서
스페셜리스트로 바뀌고 있다
마치 한쪽 팔만 굵은 주먹대장 양성하고 있다
주머니에 과자 한 봉지를 주고
내일까지 안 먹고 참으면
한봉지를 더주마 라고
5살 꼬마에게
말했다 하자
과연 몇 명이나 참을 수 있을까?
십대에겐 더 가혹하다
과자를 주었다가
다시 빼앗고
대학갈때까지 참으면
100봉지를 주마
라고 이야기한다.
시스템 순응적 아이는
대학까지 참으며
100배를 기대한다
반면 와일드 보이는
그 과자를 찾아
온 집안을 뒤엎고
결국 자기의 과자를 먹고
만약 존재한다면
나중에 상으로 줄려고 했던 100봉지까지
다 털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