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개인 vs 보물같은 문명인

2014. 4. 22. 07:04카테고리 없음




숭례문이 불탔을때

문명인분들 복구비용과 시간을 논할때

미개하다고 칭함 받은 자들

눈물흘린 사람들이 많았다

자기 것도 아닌 것을

자기 것을 잃은 것처럼


천안함이 가라앉아

익사한 군인이 

발생했을때

보물같은 문명인들은 

원인에 집중했지만

미개한 사람들은

산득산득하여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나하나 죽은 자들이

내 아들같고 조카같고 형제같아서


세월호가 가라앉고

보물같은 문명인 분들은

또 원인을 찾고 있었지만

미개한 사람들은

구출이 더디어 짐을 안타까워 하며

지극히 높으신 분 앞에서

구해달라고 울부짖었다

단 한사람이라도 돌아오길 바라며

그 한사람이

내 아이가 아니라도 말이다

그들은 그냥 시크하게 해달라고 하면되지만

항상 울어야 겨우 얻는 미개인들이

그렇게 미개해 보였는지 모르지만

미개한 사람들 눈엔 

당연한 것으로 보였는데 말이다


세상 사람들

미개하다 인정하고 시작해보자

보물같은 문명인 분들 처럼

하이앤드 급으로

럭져리하게 차려 입고

세상 방방곡곡 누비며 

원하는 정보 언제든 얻는 것

오직 꿈에서만 누릴 수 있다

아이들에겐 

좋은 것으로 

입히고 먹일려는 

부모들 미개해 보일꺼야 

못살아도

아이들에겐 항상 

최신식 휴대폰

등골브레이커

지금은 유행지난

페라가모 프라다

사주던 부모

없으면서도

아이들 왕따당하지 말라고

사주던 그 사람들

미개해보일 것이다

그들은 심심하면 바꿔 신고 입는 건데 말이다

미개인의  DNA에는  금테도 없고

문명인들처럼 태어날때 금숟가락 

입에 물고 태어나지도 않는다

그런건 오직 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평상시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위험에 처했을때만이라도

외국이든 국내든  곤란한 일을 당했을때

국가라는 존재를 떠올린다

미개하게 말이다

미국인이 외국에서 곤란을 당하면

엉클샘을 자랑스럽게 떠올리듯 말이다


그런데 

이 미개한 사람들이

배가라 앉아 

물살이 세서 조류가 심해서라고 할때 

국가을 떠올리기 보다

머구리 배를 먼저 떠올렸다

왜 그랬을까?


보물같은 문명인들이 누리는 호사를 

매일 누리게 해달라는 이야기도 아닌데

그래서 그 미개한 사람들은

자신과 무슨 상관인지도 모르고

납세의 의무도 하고

군복무의 의무도 하는거야

디스크니 자폐증이니 

뭐 이런 이유없이 말이야


그 미개한 사람 

과자 사먹을때 버스탈때 술마실때 담배마실때

점심 저녁 먹을때

커피를 마실때

비행기를 탈때

출국 입국할때

고속도로를 달릴때

쉬지않고

계속 

자신의 돈을 내고 있어

국가에 세금으로

미개하게


사람들이 아나키스트라고 

혹은 그 운동을 한다고 

좌파라고 빨갱이라고 떠들지 말고

그 시간에

그 미개한 사람들이

낸 비용만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랄뿐이다

유일하게 우리가 보는 

선거때  돌리는 싸구려명함과 

문명인들의 굽신굽신은

절대  그 서비스가 아니다라는 거 잊지마시길

그건 단지

미개한 자라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미개한 자들에게 던지는 

호객행위일 뿐이라는 사실


결국 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이나 사마리아인이나

우리에겐 그냥 중동 사람들일 뿐이야

그들은 그렇게 나누고 분류하지만 말이지

정신차리자 


가끔은 미개인들은 보물같은 문명인분들이 같은 세월호에 탔어도 

그런 생각과 행동을 했을까 

상상하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