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만이 만들 수 있는 사회

2014. 5. 15. 00:51카테고리 없음

EBS 퍼펙트베이비 3편 공감편을  보면

 

두 아이 에게 빵은 단 1개를 주고 나눠먹으라고 하자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빵을 나누고 

이긴자가 갖고 싶은 덩어릴 소유했다.

그러자 진 아이는 자기가 받은 덩어리에 불만을 갖는다


다시 두아이에게 빵을 단 1개를 주고 나눠먹되

이번엔 나눠진 빵의  선택권을 

빵를 자르지 않는 아이가 갖도록 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자르는 아이는 신중하게 두 덩어리의 크기가 같아지게 하려고 노력을 했고

결국 두아이가 만족하게 되었다


이 문제는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는 과정도 들어갔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이 한 사람에게만 있는 독단적 행위가 아닌

각 구성원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사회가 경험하는 엄청난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쉽게 생각하자면 

FTA로 인해

수출기업과 농민들의 희비가 갈린다

FTA로 수출기업은 무관세로 수출을 하게되면 단가가 낮아지므로

수출이 늘어나거나 세금만큼 낮췄던 가격을 올려

이익을 더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수입농산물로 인해 

국내농산품의 수요량은 대체농산물로 줄어들것이고

공급과잉이 되어 가격이 폭락할 위험에 직면한다

빵은 다르지만

만약 둘의 이익과 손해의 합을 계산한다면

위의 아이들의 빵이 되지 않을까.

물론 현실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것이다

FTA는 농민과 수출기업만 존재하는 것만 아니고 

수입업자도 있고 농업을 포기하는 인력도 있고

수입되는 저가 물건들로 인해 

생산을 포기하는 국내산 재화의 생산자도 존재하고

수입되는 써비스로 인해 

시장에서 물러나는 써비스도 존재할 것이다.


진짜 계량이 필요한 부분은 아마도 이런 곳이 아닐까 싶다

 각 시장주체들을 정확히 조사하고 

돈있는 사람들을 위한 왜곡된 통계가 아닌

불편부당한 방법으로  모든 사람들이 

" 만족할만한 나눔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존재했으면 말이다 

이것이 사실 비현실적 가정이다

불편부당하고 부자나나 가난한자나 똑같이 대우하는 자?

신이어야 할것이다

매트릭스의 레오거나


그냥 세금으로 생색내듯 지원금으로 보상하는 것이 아닌 

FTA로 인해 야기된  이익과 손해를 서로 보상할 수 있다면

전세계의 추세인 자원민족주의, 식량민족주의로 인해

만일 우리의 농민들이 손해를 못견디고 다 농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이 될 자원이 마련된다면

그리고 어쩔수없이 떠나야하는 사람에 대한 지원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FAR FAR AWAY  동화속 나라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가정엔 아까 그 불편부당한 자말이다 

그는  절대적으로 이러한 자여야 할 것이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 바보이반 ( Иван-дурак) "에 나오는

바보 이반 같은 자가 우리나라의 지도자라야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상 그런 바보대통령이 존재할까. 

국민들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대통령말이다

난 하라고 해도 그런 바보같이 훌륭한 대통령은 될 수 없다

그런 바보파워는 나에게 없으니까 말이다

신기하게도 바보이반에서 톨스토이가 이야기하는 세상속 

이상향은 자본주의는 아닌 것같다.

바보들이 자기 밭을 땀흘려 가꿔서 

그걸 먹는 자급자족사회? 혹은 물물교환사회정도 

사실 요즘 자급자족 능력을 갖춘 사람이 몇이나 남았을까?


바보이반에서는 

악마들이 이반을 타락시킬려고 나뭇잎으로 금화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반에겐 돈이 필요없었고  이 금화를 장사하는 형에게 주어버린다.

악마들은 군사의 힘으로 돈의 힘으로 혹은 머리를 사용하여 

이반을 타락시키려고 하지만 

스스로 땅을 갈아 먹고 살것을 마련하고 다른 것에 욕심이 없는 

이반과 바보들을 이기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바보들이 지금 이세상을 이길 수 있는 자들이다.

평화롭고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는 사실

물건에 욕심내지않고 돈에 노예가 되지 않는 세상은 

이런 바보들만이 이룰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돈에 욕심이 없었더라면

세월호에 더많은 사람을 태웠을까? 

더 많은 물건을 싣기위해 무리한 개조를 하거나  평형수를 뺏을까?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 자본주의가 한번 더 성장하려면

어떤 바보가 우리에게 현재의 

" 돈이 우리는 자유롭게 하고 무한 권력을 줄것이다"

라는  가치관을 바꿔줘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자본주의에선 이게 진리이다


Priceless 

돈안내도 얻는것  Free 가  아닌 

가치를 넘어서는

가격을 매길수 없는 절대가치가 있다는 것

어떤 절대권력이라 해도 견들면

안되는 가치

그런것이 먼저 확립되어야 한다

그 다음에 자본주의여야 하는 것이다



바보이반은 이렇게 말한다.


"손에 굳은살이 박힌 일하는 자들만 음식을 먹을지어다, 일하지 아니하는 자들은 남은 음식만을 먹을 것“ 


바보이반이 대통령이 되면 나도 일을 더 해야 할지 모른다

아직 손에 굳은 살이 없으니까..

톨스토이는 당시 러시아의 권력귀족이나 지주들 부자들을 겨냥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같지 않은가?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주인이고

국가의 주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우리는 자기 자신의 주인도 되지 못한다

나는 내 삶의 주인이다라고 외치지만

우리는 주변의 평판이나 시선 혹은 

어딘가에 고용되어 남이 원하는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마음에 안드는 고객에게도 "고객님 고객님 아 그러시구나"

손은 모으고 항상 웃으며 고개를 숙이며 메뉴얼대로 댓구를 해야만 한다

자연인이며 자신의 주인이라면 아마도 벌써 싸움이 벌어질 상황에서도 

나에게 월급주는 자의 뜻대로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내 삶의 주인이라고 외친다

아닌 걸 알기에 더 크게 외친다

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밤이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다


 우리가 우리가 하고픈 일을하며 

사는 철학적 주인이 되는 길은  

물질에서  자유로워지진 않고는 힘든 일인것같다

하지만 매일 매일 우리는 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서는 하루도 살 수 없다

우린 자급자족의 능력을 이미 상실했으니

그러니 그 필요한 돈을 위해 누군가에게 우리의 시간과 노동을 주고 돈을 얻어야한다

내가 하루종일의 주인이 아닌 ,  9 to 5 노예가 되어야 한다.

더더욱 자본주의의 한가운데 위치한 우리 현 주소에선 



바보이반은 우리가 알고 있는 환타지소설이며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위험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도 위험하게 생각하지 않는것은

이땅에 이렇게 훌륭한 바보들은 

몇남아 있지도 않을것이고

그중에서 한 명이  대통령까지 될 확률은

사실상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 

보다 작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꿈에서라도 그런 사람을 만나봤으면 

얼마나 기쁠까 생각한다

세월호 아이들도

그 꿈속에서 즐거워 했으면 한다

그 바보가 대통령인 꿈속이라면

아마 그들이 탄 배는 아마도 

제주도를 거쳐 인천으로 돌아올 것이다

부모에게 줄 백년초 초컬릿을 들고

바보가 대통령인 멀티버스에서 행복해라 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