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2015. 5. 20. 08:55ㆍ카테고리 없음
피
내 피가 더 뜨겁고 힘차게 뛰던 그 때엔
내가 모르는 세상이 너무나 가보고 싶었다
내가 모르는 스토리에 가슴이 설렜고
내가 모르는 감정에 휩싸이는 걸
가슴 벅참으로 반겼다
내가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이
가져올 결과에 기대했고
그 결과로 인해 입을 상처는 안중에도 없었다
내 Happily ever after는
무지개가 아니라
내 피가 내게 인도할 내 삶이고
새로 구입할 내 자켓 속에
반드시 따라올 예비단추정도 일 줄 알았었다
내 피가 예전보다 차가워지고 천천히 뛰고 부터
내가 아는 곳에 가는 것이 두려워졌다
내가 아는 이야기에 심장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내가 아는 감정에 휩싸이며
가슴 아파옴을 느꼈다
내가 아는 사람과의 만남이
가져올 결과를 기대하지 않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입을 상처도 줄 상처도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내 Happily ever after는
내게 없지만
사라지는 내 욕심과 함께
점점 가까워짐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