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5. 00:43ㆍ잡동사니
막내 딸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진이네요. 이때는 인형들고 노는 모습이 아직도 애기같았네요..
세월이 참 빠름을 느낍니다.
요즘은 곧 잘 이해하는 말도 많아지고 즐거워하는데
영어집중화교육을 한다고 하면 참 걱정이 되는 아이이기도 합니다. 막내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겨우 쉬운 한글의 개념정도 밖에 없는 아이인데 조금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는 설명해주는 시간이 더 걸려서
딸에게 말을 할때 단어선택을 잘못하게 되면 대화가 삼천포로 빠지게 됩니다. 훈계를 하다가 국어시간이 되기도 하고
국어나 사회시간에 한자공부를 하게 되기도 하고 좌우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모르는 것이 많은 만큼 질문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참 쉬운 단어로만 이야기하려 하지만 그게 쉽나요..
그런데 교실에서 선생님이 영어로만 이야기한다면 하하 (- .-)
영어라는 언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영어권 나라의 정서를 배우게 된다는 건데
아직 그가 습득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한국인의 정서들을 이해할수 있을까요.
한국말로도 이해하기 힘든 옛 고사성어를 혹은 어른이나 선생님들의 사상이나 철학을 오직 영어로만
아이들에게 전달하기가 쉬울까요. 사실 우리는 국어시간보다 사회시간에 국사시간에 혹은 수학시간에 미술시간에
음악시간에 한국말을 더많이 한다는 것을 모르시나요. 다 사회나와서 사용하는 말들 아닌가요
한국말은 국어시간에만 배운다면 우리가 한국인인가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영어권식민지지
오늘은 신해철씨도 비슷한 말을 한것같은데
한국인의 언어는 시적인 언어나 소설의 문체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분야에서 사용되는 모든 언어가 필요한
겁니다. 외국어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우리 아이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빠만 바빠질지도 모르겠군요.
학교에서 배운거 다 물어보느라. 아니지 그정도면 다 알아듣는 거 아닌가..그정도면 최상의 상황일거 같고
다행히 우리 딸은 아직은 영어를 아주 어려워합니다. 만약 영어집중화교육이 시작된다면 어쩌면 홈스테이
교육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쿠쿠. 검정고시도 영어로만 볼까요..그것도 걱정이네
( 사서 걱정이라는 ....ㅠ.ㅠ )
내 딸은 영어를 못해도 대한민국의 딸임을 아는 한국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아빠를 만났어도 가난한 아빠를 만났어도 외국인에게 팔 물건 하나없어도
항상 즐거워하며 그 아빠를 따르는 즐거운 아이이길 바랍니다.
눈 앞의 욕심으로 큰 것을 잃는 줄 모르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어른이 되기보다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살아가라고 지혜로운 바보가 되라고
이 아빠는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항상 즐거운 아이입니다. 나도 아이도 계속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러스트레이터화일 코렐드로우화일로 변환시 유의사항 (0) | 2008.03.29 |
---|---|
親하다는 것 (0) | 2008.03.28 |
시간이 멈춘다면 (0) | 2008.03.27 |
남대문(숭례문) 복구에 우선 해야 할 일 (0) | 2008.02.13 |
지영 영어노래우수상 획득사진..ㅋㅋ (0) | 2008.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