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한 날

2008. 8. 4. 12:42잡동사니

햇빛이 차 안으로 굴러 들어왔다

 

매일 차를 운전하는 시간보다 한시간 늦게 집을 나선 것뿐인데

내 왼쪽 팔에 내리는 빛의 강도가 밝기가 그 따뜻함이  다르다

그 다른 것보다 내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같다

 

요즘 내 랜더링의 화두는 빛이고 그빛의 강렬함이고 그 사실적인 표현도..

과장해야할때는  그 객체의 하이라이트 존에서의 날선 검은 선이나 반사도를드러내야 하는데

생각만큼 드러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내 생각의 감각에 대한 느낌이 그런 생각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내 삶의 한 순간 내 숨의 한 들이마심까지도 내 맘대로 안된다고 느낄때가 있는데

너무 빠른 바람인지도 모르고 내 연습이 그에 미치지 않았을 꺼란 생각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제 설교시간에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떤 사람이 대나무를 심었는데

죽순이 난지 사년동안 자라지를 않았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 대나무 다 캐어버리라고 말을 했지만

그 사람은 그냥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5년째 되던 해 그 죽순은 무려 25미터나 자라더라고 합니다

그 죽순은 4년동안 위로 자라기보단 아래로 자라고 있었던 거였답니다

5년째 자랄만큼 밑의 뿌리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견뎌낼 인내력과 지치지 않을 힘이 내 안에서 자라야 한다는 거

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약속이고

내 자신이 만족할 수준이 남의 만족의 수준보다 높아야 하고

무엇보다 절망이나 실망이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기를

바라본다

 

지각하며 내 팔에 내린 햇빛은

기억력 나쁜 나의 기억 속으로 들어와

�은 순간에도

내 맘속에 많은 것을 기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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