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4. 09:41ㆍ뮤지컬/K Pop
어머니.....
이 세상에 태어난 그 누구도 어머니없이 이 지구에 오지 못한다
하지만 이 노래에 나오는 어머니는 생물학적 어머니가 아닌 듯
하다.. 주인공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어머니에게 바라는 것을 바
라고 있지는 않고 있다..
어머닌 아마도 제게 하나뿐인 화가 처럼
온 세상 그대손으로 아름답게 물들여요
paint this world beautiful ... 어머니에게 밥주세요나 다름질해
주세요가 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여달라고 부탁한다. 이건 이
노래가 mother nature 혹은 성모에게 기도하는 형식의 노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 녀가 그런 능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구절이다.. 1985년
너무나도 서슬 퍼렇던 군사독재시절 수 많은 금지곡이 넘치던 그
시절 첫구절을 듣고 이 곡이 금지곡이 안되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다.. 일종의 시대유감의 표현인데...
어둡고 어둡던 세상을 채도높은 즐거운 세상으로 바꿀 수 있는 어
머니 자연에게 주인공은 부탁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게 해주세요
라고.. 당시 우리나라는 칼라 TV 가 나온지도 5년이 채되지 않았
던 시절이었다.. 아름다운 유채색 총천연색에 어쩌면 익숙하지 못
했던 시절인지 모른다.
어머님 아마도 제게 하나뿐인 시인처럼
내 마음 그대 숨결로 포근하게 감싸요
세상은 지금도 그렇지만 정권에 아부하는 글들로 넘실거리던 시절
이었다.. 건전한 책을 읽어야 하고 건전한 시를 읽어야 하고 건전한
가요를 들어야 했다.. 퇴폐문화라는 말로 수 많은 것들이 폐기되고
금지서적, 금지가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그 이유도 정확
하게 알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우린 그 금지의 이유가 독
재자의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는 것을 깨달았다.. 수 많은 쪼잔한 이
유가 붙어 세세히 분류된 채 말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줄 시는 아마도 서로 공감하
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시를 의미할 것이다.. 아마 다른 사람의 아픔
을 노래한 시가 발표된다면 1985년엔 금서가 되었을 것이다.
온 세상 다준다해도 바꿀수 없는건
온 세상 떠난대하도 변하지 않는건
사랑일 뿐이야 사랑일뿐이야
주인공이 바란 것은 서로 느끼며 서로 공감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일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
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사랑의 어원이 思量 이란 말이 있다..누
군가를 생각하고 헤아리는 것.. 서양의 육체적 사랑만을 의미하는
단어가 아니다. 즉.. 아픈 사람이 있으면 그를 생각하고 그의 마음
은 과연 어떨까라고 따져보고 그걸 이해하는 마음 아닐까.. 주인공
은 물질이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도 없다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외면해도 그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정부에서 아무리 막
으려 해도 세월호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은 변함이 없는 것처럼 말
이다..
어머님 아마도 제게 하나 뿐인 등불처럼
밤길을 그대 빛으로 환하게 밝혀줘요
이 표현도 너무나 많은 노래에서 나오지만 우리가 항상 놓치기 쉬운
표현이다.. 등불은 세상이 어두울 수록 그 빛이 더 도드라진다.. 그 빛
이 더 밝아지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밤이 길다,혹은 암흑이란 표
현은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묘사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수많은 관
제 언론에서 가린 수많은 진실들.. 하지만 시대가 어두우면 어두울 수
록 진실은 스스로 그 빛을 밝혀서 세상이 알게 된다.. 그게 어머니 자
연이 우리에게 주신 진리이다. 바꿔 말하자면 등불은 진리이고 촛불
또한 진리라고 보면 된다.
어머닌 아마도 저게 하나뿐인 친구처럼
내 슬픔 그대 노래로 다정하게 달래줘요
세상에 그 아무리 같이 도와줄 친구가 없어도 주인공은 어머니 자연이
그를 도울 것이고 그로 인해 그 슬픔이 노래가 되어 주인공의 마음을
위로할 것이라는 이야기.. 결국 주인공이 슬픔을 알지 못하고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 아름다운 노래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슬픔
은 사람에게 노래하게 한다..
사랑일 뿐이야
어머닌 아마도 제게 하나뿐인 화가 처럼
온 세상 그대손으로 아름답게 물들여요
어머님 아마도 제게 하나뿐인 시인처럼
내 마음 그대 숨결로 포근하게 감싸요
사랑일 뿐이야 사랑일 뿐이야
온 세상 다준다해도 바꿀수 없는건
온 세상 떠난대하도 변하지 않는건
사랑일 뿐이야 사랑일뿐이야
어머님 아마도 제게 하나 뿐인 등불처럼
밤길을 그대 빛으로 환하게 밝혀줘요
어머닌 아마도 저게 하나뿐인 친구처럼
내 슬픔 그대 노래로 다정하게 달래줘요
사랑일 뿐이야 사랑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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