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

2019. 5. 31. 09:52뮤지컬/K Pop



세상 사람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김창기는 결코 평범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18 살에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데뷔했고  연세대

의과에 입학했고 대학원 석사과정에선 철학을 전공했고  박사학

위로는 심리학을 전공했고  정신과 병원 전문의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노래 가사에 평범하다라고 말하면 그런 것이 맞다.

한 사람의 남편이고 다른 사람과 같이 생업으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물론 아무나 되는 직업은 아니지만 


인간의 영혼은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판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

다. 언제나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 존재이고  지치고 웅크릴 때 

보살펴줄 단 한 사람이 필요한 존재들이다. 물론 이가 빠진 동그

미보다  BIG O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스스로를 케어하고 스

스로에게 선물주고 결코 나쁘다고 생각은 안한다. 그 나름대로 장

점은 분명 존재하니까. 어쩌면 요즘은  이 노래에 나오는 평범함

이 힘들어지는 시대이긴 하다.  


세상 사람들이 다 싫어해도 나에게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면 그들

은 특별한 사람들이다. 물론 세상을 선택할지 특별한 사람을 선

택할지를 결정해야 하겠지만.그가 선택한 아니 그녀에게 선택된 

그는  그녀가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 위해 평생을 살아야 한다.그

녀가 평범하다고 제시한 기준선을 넘어야 하는..


어쩌면 기성세대란 자신에게만 특별한  한 사람과 자신의 자식들

을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을 칭하는 말일지 모른다.  가끔 느낀다

아니 늘상 느낀다. 젊은 사람들은 나이든 사람들 싫어하는 걸. 하

지만 평범하지 않은 듯 살려고 한 평생 노력하지만 결국 평범해진 

자신을 보게되는 자들 중 한 사람으로서 단언하지만 김창기도 평

범한 사람의 일원일 뿐이다. 그도 무대에 서지 않는 날은  신경쇠

약이나 우울증 조울증 정신질환 환자를 쉴새없이 만날 것이고 거

기 전쟁터에선 절대 저런 읊조리듯 시적인 말을  던질 수 없을 것

이다. 약을 하나라도 더 처방해야 할 것이고 되도록이면  보험적용

이 되지 않는 약을 처방하는 것이 그의 수입은 더 좋을 것이다. 어

쩌면 그에게 무대나 노래는 그의 치열한 삶의 피난처이고 분출구

일 것이고 힐링의 방법일지 모른다. 우리가 지친 하루를 끝내고 거

실 소파에 몸을 던지고 족탕기에 발을 담구고 리모컨을 집어드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 가만 오늘 난 세상의 평범의 기준을 채웠

던가 ?


어차피 인생은 평범하지 않고 평범함의 구별은 중요하지 않을 지 

모른다. 그 구분을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인간들을 어떤 기준으로 평범이란 개념의 표준

편차를 만들 것이며 만든다고 해도 어느 범위까지를 평범하다고 할

건지 그 이외 영역의 사람들은 어떻게 취급할 건지 생각을 하면 할

수록 아주 심각한 문제를 스스로 만드는 발상일지 모른다. 그냥 같

은 인간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서로에게 막연한 동지애를 갖고 내

가 날 불쌍히 여기듯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갈 순 없

을까. 평범하든 하지않든 서로 멀리서 바라보길 원한다. 다른 성단

의 별들을 바라보듯 서로 간섭하지 않고 , 서로 바라보며 힐링을 받

는 대상으로 말이다.. 음..역시 힘든 생각일 듯하다..








평범한 남자의 

유치한 노래






난 잘난 것도 없고 특별히 못 난 것도 없는 평범한 남자야


당신을 위해 부르는 유치한 이 노래를 받아주길 바래


난 욕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하루를 반복하는 소심한 남자야


어떻게 하면 아파트 평수를 늘릴 수 있을까 고심하는 아빠야


난 직장에서 인정도 특별한 비난도 받지 않는 평범한 직원이야


하지만 당신에겐 그 누구보다 특별한 남자이고 싶어


날 사랑한다는 그리고 아직도 날 믿고 있다는 당신이


내게서 어떤 사람을 보고 또 보려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당신을 사랑해



이건 낭만과는 관계없는 고백이야


내 뼈와 살과 피와 우리의 두 아이를 걸고 하는 다짐이야


난 잘난 것도 없고 특별히 못 난 것도 없는 평범한 남자야


당신을 위해 부르는 유치한 이 노래를 받아주길 바래


날 사랑한다는 그리고 아직도 날 믿고 있다는 당신이


내게서 어떤 사람을 보고 또 보려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당신을 사랑해



이건 낭만과는 관계없는 고백이야


내 뼈와 살과 피와 우리의 두 아이를 걸고 하는 다짐이야


난 잘난 것도 없는 특별히 못 난 것도 없는 평범한 남자야


당신을 위해 부르는 유치한 이 노래를 받아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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