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접변에 대한 주절거림

2016. 10. 2. 13:09외국어/발음

자음접변이란 말을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다..

그 말을 처음 배웠을 때 아무런 생각없이 외웠다.. 무슨 뜻인지

생각도 안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음 두개가 서로 만나면 

발음이 서로 영향을 미쳐 한쪽이 변하거나 두 자음이 모두 변함

을 이르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신라 " 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것을 무

척 어려워 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자음이 만나 앞의 ㄴ 음

이 ㄹ로 변해서 " 실라 "라고 발음한다고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 신라면 " 을 " 실라면 "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라면의 고유한 이름이 신이므로 띄워서 " 신 나면 " 이라

고 읽는 다고 말해줬다. ( 자음접변 순행동화 )

 

그리고 한동안 자음접변이란 단어를 생각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중국어를 공부할 때였다.. 

문제의 문장을 접했다

 

   你 吃 饭 了 吗 

   니     츠    퐌    러     마

 

처음에 발음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이 문장에서도 자음 두개

가 만남을 발견했다. 어린 아들에게 잘난 체하며 알려주었던 바로

ㄴ 과 ㄹ 이 떡하니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발음을 해보았다  " 니 츠 퐐 러 마 "  로 변하면서

훨씬 부드러워짐을 느꼈다.. 그러면서 느꼈다.. 아 중국어에도 자음

접변이 통하는 법칙이구나라고 말이다..한때 이 발음이 안되어서 이

문장을 쓸 때마다 중국애들이 웃곤 했었다.. 제길.. 진작 깨달았어야

하는 건데 라는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거 공부하다보니 자음접변이 절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이 들었다.. 퐌에서 종성 n이 발음이 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연음

이 될때 종성 n 을 발음하지 않는 증상 말이다. 그리고 뒤의 le (르어 )

의 발음이 앞 음절에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 중국어는 글자의 발음이 바뀌면  의미전달에 대참사가 일어

 날 수 있다. 의도적인지 알 수 없지만 필사적으로 자음접변을

막은 느낌이다. 일단 종성은 ㅇ 과 ㄴ 밖에 없고 그나마  자음접변이 될 것같은 경우 ㄴ 음을 탈락시키는 듯 하다 )

 

영어와 스페인어에는 자음접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

았었다.. 그런데 많은 포스트에서 자음접변이 없다라고들 말하고 있다. ( 하지만 존재한다 )

 

예를 들면

 

      I Can Learn  

      I Can Run 

 

우리나라에서는 L 과 R 을 구분못하기로 악명 높다..왜 그렇까 L  도 

R 도 ㄹ 음으로 생각하니까..하지만 영어에서 L 음은 그냥 ㄹ 이 아니

다.. 앞에 ( 을 ) 이라는 발음을 가지고 있는 자음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면  ㄴ 음과 ㄹ 음이 만나는 것같지만 사실 상 ㄴ 과

( 을 ) 음이 먼저 만나는 것이다..당연히 자음이 접변하는 것이 아닌게

된다. 그래서 발음은 " 아 캐늘 런 " 이란 발음이 된다..

 

다음 문장에서도 can 과 Run 이 만난다..하지만 영어에서 R 음은 그냥 

ㄹ 이 아니다.. 앞에 ( 우 ) 이라는 모음발음을 가지고 있는 자음이다..

그러므로 발음은 " 아 캐눌 언 "  이란 발음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ㅂ + ㅁ 발음은 ㅁ +ㅁ으로 변한다

 

밥 먹어라 --> 밤머거라  가 된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M 과 N 자음앞에는

( 으 ) 모음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상하게 영어 자음 음가 앞에

투명 모음이 숨어 있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라면 자음접변이 일어나는 자

음들이다.. 그러니 당연히 자음접변이 일어날 수 없다. 

 

Pop Music  은 우리나라 발음 식이라면 팜뮤직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팝 (으)뮤직이 된다.. (으) 발음은 발음하지 않아도 그 위치에 뭔

가 있는 것처럼 마치 기타 연주에서 헛 스트로크처럼 그렇게 발음한다..

(  우리나라에선 자음접변이 일어나는  / p /  와 / m /  은  영어

에선 같은 양순음 계열이라 자음 변화없이 발음된다 )

 

Nick name  닉 네임 or 니끄 네임 

마찬가지로 자음 + ㄴ 음이다  .. 우리나라 자음접변 식이라면 닝 네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했듯이 N앞에도 (으) 발음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자음접변이 아닌 닉 (으)네임, (으) 발음을 꼭 발음해야 한다면  

니끄네임도 가능하다..

 

 

두서없지만 언어에 있어 모음발음도 중요하지만 자음 발음도 상당히 중요

하다는 것.. 하지만 내 마음대로 주절 주절거렸으니  결론은 본인들이 만

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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