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 - 좋은 나라 (1988)

2017. 1. 6. 09:51뮤지컬/K Pop

 

 

 

 

 

 

" 있다면 " 이란 말은 현실이 그럴 수 없는 상태라는 것

국가는 88 올림픽을 치뤘지만  아직 군부 독재의 서슬

이 퍼렇던 시절이었다.. 

당시는 그런 시절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절이면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절로 회귀했

음에 경악하고 있다..

 

 

시인은 좋은 나라에서는 슬프던 그 모든 일을 잊고 서로

인사할 거라 말을 한다. 

그 군부독재 시절에도 가족은 가족이었다.. 말하자면 아

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해도 피붙이가 그 사람

에게 안좋은 소리를 듣는다거나 맞기라도 하면 사돈의 팔

촌까지 벌떼처럼 일어나던 시절이었다.. 북한의 5호 담당

제를 혀를 차며 비웃으며 윤리를 저버린 놈들이라고 욕을 

하곤 했다..

( 하지만 지금 우리는 조지 오웰의 " 1984  " 처럼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5호 담당제 없이도 서로를 감시하고 감청

할 수 있는 메트로 폴리스에 살고 있다.. )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사돈은 고사하고 아버지와 아들도 

서로 다툰다.. 나이든 아버지는 새빨간 당을 왜 좋아하는 

지에 대한 아무런 논리도 없이 빨갱이가 싫다와 자유당 공

화당 시절까지만의 기억만을 붙잡고 살고, 아들은 어렵게

얻었던 이 땅의 민주주의를 정말 기묘하게 빼앗겨 버렸다

는 사실과 현재에 경악을 한다.. 그의 더 어린 아들은 정치

가 무엇인지 관심도 없다. 단지 인터넷에서 처음 본 것을 

믿을 뿐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정치가 가족보다 우선한다거나 나라

보다 우선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한 지도자의 욕심과

그 아래의 내시들로 인해 투명하고 선명하지 못한 공작정

치는 한 국가의 가장 작지만 가장 중요한 가정이란 공동체

의 화합마저 부숴버렸다. 자신들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변

함없이 쉽게 그들을 아무런 조건없이 지지해줄 계층으로 

나이드신 아버지 세대를 골랐고 이들에게 아이처럼 때를 

쓰며 가족들에게 자신들을 지지해 주라고 말을하게 했다

 

 

하지만 이제 그 아버지들도 닭의 해를 맞아  새 날이 오고

있음을 깨달아 가고 있다.. 닭이 울면서 오랜 최면에서 깨

어 나고 있다..

 

 

제발 새해에는 좋은 나라에서 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이야

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온 국민들이 좋은 나라에서 서로 웃으며 보수와 진보가 아

니라 인간으로 만난다는 걸 깨닫기를 바란다. 나이를 벼슬

같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연금을 주는 것이 정

부가 아니라 다음 세대라는 것을 깨닫길 바란다. 우린 아무

런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다음 세대가 없다면 노인들은 연

금이 사라질 것이고  전 세대가 없다면 다음 세대는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 자신

들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고마워 하는 세상 그것이 바로 좋은 세상일 것이다

좋은 세상은 나이와 상관없이 남녀노소 서로에게서 존중받

아야 할 영혼으로 대우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핵만을 무서워하면서 자신들 만이 그 핵으로부

터 보호할 것이라는 환상을 심으며 끊임없이 노인들을 세뇌

하는  나쁜 나라 정치가들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노인과 청년 그리고 그 사이 끼인 세대가 서로 웃으며 대화

하고 왜곡되지 않은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는 그런 공

정함을 가진 나라가  이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나라여야 한다.

 

 

 

 

좋은 나라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꺼에요

 

 


그곳 무지개속 물방울들 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있다면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동산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만날수 있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만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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