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Let Me In" - 윤무곡 Rondo

2011. 7. 26. 02:24잡동사니

 

 

현실보단 환타지나 마법사 이야기를 더 선호하는 아이들과

현실이야기을 아이들에게 들려줘서 세대간 대화의 단절을 원치 않는 기성세대간의 대화방법이라고 해야 하나.

 

환타지이면서도 현실적인

몽환적이면서도 경험적인 구석이 있는

살짝 들뜨게하지만 가슴아픈

스토리라고 해야 할까보다

 

작년 개봉한 영화를 그동안 안보고 있었던 이유는 잔인할 꺼란 생각하나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이제야 찾아 본 이유가 이 영화가 잔인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이름도 없이 죽어가는 드라큘라의 피의 희생물들의 붉은 색들이 화면을 가득채운다

영화는 분명 잔인해 보일려고 노력한다

그동안의 드라큘라들이 나이가 많이든 노신사이거나 매력넘치는 지골로풍에 더불어 강한 힘까지 겸비한

캐릭터였다면

드라큘러 애비의 캐릭터는 십대초반 연약해 보이기까지 한 여자아이

 

불노불사의 드라큘라의 특성상 나이는 얼마인지 알수없지만 본인의 나이는 12살이란다  

생긴것과 다르게 살인능력 또한 뛰어나다

킥애스의 힛걸처럼

 

여자아이보다 더 여자같은 남자주인공과

항상 피에 굶주린 소녀 드라큘라

세상 그 많은 사람과 가족에게서 정을 못 느끼고 나누지 못한 소년이

처음으로 운명으로 받아들인 존재가

바로 드라큘라

 

아이들의 눈에는 환타지같은 인간과 드라큐라간 순애보로비춰질 것같지만

나이든 아빠의 눈에는 끊임없이 도는 불행의 rondo가 생각날 뿐이었다

 

영화의 초반에 잠시 나와서 살인후 피를 뽑아 애비에게 가져다 주는 아빠의 역할을 하는 아저씨

영화를 처음 접할때 어린 드라큘라를 보살피는 양아버지정도로 생각했었다.

말다툼이 있을 때

애비가 아저씨를 터치할때

아저씨가 남자주인공과 놀지 말라고 했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중반이후 나온 애비와 같은 또래 아이의 오래된 흑백사진을 보는 순간

그 아저씨는 아빠가 아니었다는 생각

 

애비가 3단 큐빅을 순식간에 맞춘 이유는

애비가 편지위에 놓았던 오래전 그 아저씨가 갖고 놀았었을  4단규빅

 

그 순간 풀리는 수수께끼들

병원에서 그 아저씨가 애비에게

남긴 쪽지에 쓴

" i'm sory "

우리나라 아이들조차 안틀릴 쉬운 단어의 철자를 틀린 아저씨는

12살이 되기전 집을 떠나 드라큘라와 방랑을 시작한 여러세대전 남자주인공이었을 꺼란 생각이 났다

드라큘라를 사랑했지만 피를 빨리지 않았다는 사실의 다행성보다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를 빼았겨버리고 선한것에 지혜롭고 숙련되지 못하고

악한 것에 숙련된 미련한 영혼을 가진 늙은 몸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관객조차 깨닫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닐지

 

그리고 소녀처럼 이쁜 지금 현재 남자주인공도

결국 몇 세대후 같은 대사를 같은 행동을 같은 미숙함을 소유한 노인으로 성장하지 않을지

애비는 또 다른 소년을 만나게 될 것이고

현재 주인공은

그 아이와 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지

 

석양의 기차속에서 애비가 들어있을 큰 가방에 모르스부호로

사랑을 속삭이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이 마냥 희망차기보단

끊임없이 계속되는 비극의 시작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그게 삶이 아니던가??

 

안타까울뿐 론도는 멈추지 않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