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pe is the only thing stronger than fear - 영화 "헝거게임"을 보고

2012. 8. 10. 06:19잡동사니

 

 

희망은 두려움보다 더 강한 유일한 것이다

 

희망이란

하늘이 무너져 절망한 사람이

찾는 솟아나올 구멍이고

 

해님달님이

호랑이에게 쫓기며

갈구했던 동아줄이기도 하다

 

가난한 자

실망한자

슬픈자들은 그 희망이라는 것이

그들의 돌파구인 것으로

생각하며 용기를 낸다

 

그래서 위의 말을

절망한자가

혹은 하늘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며

용기를 얻기위한 자의 입에서 나올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이 가진자

특히

더 이상 가지지 않아도 될 자들이

겨우 숨쉬며 살아가는 자들을

다스리기 위해 한 말이라면

희망은 두려움보다 더 잔인하고

 강한 놈이라고 해석해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덧붙여

약간의 희망은 효과적이지만

너무 많은 희망은 위험하다라고

영화속 최고 권력엘리트는

이야기한다

 

영화는 영화 속 엘리트들의 시각에서 대중이 반응하길 바라는 대로

어느 덧 관객들이 반응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듯하다

 

어느 덧 우리는 그런 작업에 익숙하니까 말이다

 

헝거게임중 디스트릭트 반란이 일어나자

한명만 살아남는다는

게임의 원칙을 바꾸어

같은 디스트릭트 두명까지의 생존이라는

조금 더 많은 희망을 부여한다

더군다나 그 두 명의 남녀의 사랑이라는

포장까지 해서 말이다

 

 

하지만 최고 권력자는 그 두명의 생존조차

너무 많은 희망으로 간주하고

다시 게임의 법칙을 원래대로 한명의 생존으로

돌릴려고 한다

 

이때 반전이 일어난다

주인공이 독이든 베리를 꺼내더니 둘이 나눠 먹으려 한다

한명의 생존은 효율적인 희망이지만

둘의 사망는 희망없는 공포만 남게된다.

가장 힘센 통치수단을 잃게 되는 것이다

 

결국 둘은 모두 우승자가 되며 게임은 끝난다.

 

영화는 끝까지 주인공들의 멜로나 사랑감정으로 포장하면서 마치는 듯 하지만

우리에게 너무 큰 고문을 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희망이 내 편이 아니다

희망은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 아니라

저들이 나를 움직이는 무기다라는 생각

 

맞는 말인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 버릴 지도 모를 희망의 특징이 하나 있다 

희망은 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스포츠게임처럼 몇월 몇일 몇시 몇분 몇초 부터 몇분 몇초까지라는 짧은 순간의 개념도 아니다

누구처럼 기도하고 바로 돌아서자마자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는 분도 있고

쉬울 것같지만 평생를 바라다 그 이룸을 보지 못하고 하늘로 가신 분도 있고

몇대에 걸쳐 해도 불가능할 것같지만 어느날 갑자기 이룬 분도 계실 것이다

 

그 희망이란

두려움이 더 이상 두려워 지지 않을때

지긋한 슬픔이 더 이상 슬프지 않게 되었을때

아픔이 더 이상 아픔이 아닐 때

가난이 가난이라 생각이 들지 않을 때

갑자기 내 곁에 올 놈이라는 걸

알고 기다려야 할 놈이다

 

어느날 내곁에 이루어져 있는 예전의 내 희망들과

지금 내 속에 자리잡은

새로운 두려움 고통 슬픔을 이겨내고

이루어질 새 희망을

평균하며 기뻐할 수 있는 현명함도 희망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