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 - Palette (Feat. G-DRAGON)

2017. 4. 27. 17:04뮤지컬/K Pop





팔렛트는 그림을 그리는 도구들 중 하나이다.

직접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붓은 아니지만 그림에 사용될 물감들이

잠시 머무는 곳이다.. 그동안 그녀가 발표했던 곡들이 만들어 내고

커다란 틀에 맞춘듯한 느낌이 났었다면 이제는 그녀가 좋아하는 콜

린의 가사나 케이시 머스글에입스 의 가사처럼 자신의 이야기와 자

신의 생각의 변화를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어찌보면 그냥 지금 현재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의 나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묘한 메타포가 숨어 있는지 모른다.


일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던 시절인 " 좋은 날 " 을 부르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핑크색에 긴머리... 당시엔 자신이 그 색을 좋

아하는 지에 대한 관조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묘하게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상과 일치할 것같다..자신보다 대중의 느낌을 더 중요시

했고 그걸 따라야만 할 것같은 느낌도 있었을 듯하다.. 아마 인기를

얻기 전엔 인기가 가장 중요한 것일테니까.. 아티스트보다는 아이돌

에 가까운 행태를 보였던 시기이다.


하지만 그 이후 아이유는 철저하게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려 노력하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수많은 안티를 양산했던 " 제제 " 사건

도 그녀가 자신의 칼러를 찾아가던 과정이었을 듯하다.. 수많은 아이

돌이 아이돌로 서서히 사라져가는 과정을 보면 철저하게 대중이 좋아

하는 모습에 자신을 맞추어가다 자신의 빛을 잃어가는 공식을 따른다

20대나 30 대나 변함이 없이 그모습 그대로 청순- 섹시 , 혹은 짐승돌

센엔니.. 하지만 그 다음 모습이 없다.. 수많은 페르소나를 만들어내지

도 못하고 한번 혹은 두번 가면을 바꾸며 사용하다 사라진다.


일본 만화 슬램덩크에서 변덕규가 채치수에게 말한 대사가 생각 난다

정확하진 않지만 자신을 회라고 생각하지말고 무라고 생각하라고..그

래서 자신보다 다른 선수를 돋보이게 만드는 존재가 되라고 ..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선 팀의 조화가 무너질 수 있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어쩌면 팔렛트는 그녀가 그린 그림과 같은 그녀의 노래에 대해 그런 무

와 같은 존재를 의미할지 모른다.. 물론 팔렛트는 아이유 자신이고 그

동안 그녀는 자신이 주인공이고 그림이라고 생각했었겠지만 이제 나이

를 먹으면서 자신보다 음악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지 모른다.. 

이제 자신은 인기에 연연해 하지 않고 뒤로 물러나 음악인의 길을 가련

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무심한 듯한 표현의 느

낌이 오히려 시크하다.. 


다음에 오는 일기와 잠들었던 시간도 상당히 중요한 소품일지 모른다

그녀가 일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기 얼굴을 비추는 거울이 있듯이 자

신의 삶을 투영하며 그때그때 스치는 생각들 반성 미래에 대한 설계가

들어가는 중요한 공간일 것이다.. 외모보단 깊은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작소같은 공간을 하나 소유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준다.


세번째 잠들었던 시간.. 사람들은 잠을 상당히 무시하기 쉬우나 힘들

때 잠을 잘수만 있다면 그 힘듬을 견딜 수 있다. 우울증 환자들이 잠만

푹잘 수 있다면 이겨낼 힘을 얻을지 모른다.. 잠들고 깨어나면서 어려

움, 힘든 일 다 잊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 


아이유가 좋아하는 것 세가지만으로도  그녀의 영혼이 예전보다 더 

단단해지고 건강해진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그녀의 작품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노래가 아닐까라는 생각

참고로 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난 그녀의 제제라는 노래덕분에 그

의 가사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당시 사람들은 아이유를 소아성애자로 몰아가고 있었다..  그 때 난

비지스의 " I Started A Joke " 라는 노래가 떠올랐었다.



I started a joke, 

which started the whole world crying,
but I didn't see 

that the joke was on me, oh no.

난 웃긴 이야기 하나를 시작했지.. 

그 농담을 듣고 사람들이 울기 시작했지만

난 웃긴 이야기가 나에 관한 것이라는 걸 알지 못했어.. 오 이런 


그들은 아이유를 욕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스스로에게 욕하고 있

었는지 모른다.. 그동안 아이유의 동안 때문에 좋아한 자신들은

뭐가 되는 거지 ? 가사 속 숨겨진 메타포를 생각하지 않고 문자

그대로 받아 들이는 군사문화에 길들여진 1차원적 문화... 냄비 

끓는 듯 동조하는 문화  사실 문화라고 할 수도 없을 것같다. 없

어져야 할 현상들이 아닐까 싶다.. 피리부는 사나이가  뒤에 있

을까 두려워해야 한다.. 항상





Palette






이상하게도 요즘엔 그냥 쉬운 게 좋아
하긴 그래도 여전히 코린 음악은 좋더라
Hot Pink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해
또 뭐더라 단추 있는 Pajamas Lipstick
좀 짓궂은 장난들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좋아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긴 머리보다 반듯이 자른 단발이 좋아
하긴 그래도 좋은 날 부를 땐 참 예뻤더라
오 왜 그럴까 조금 촌스러운 걸 좋아해
그림보다 빼곡히 채운 Palette 일기 잠들었던 시간들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미워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어려서 모든 게 어려워 잔소리에 '매' 서러워
꾸중만 듣던 철부지 '애'
겨우 스무고개 넘어 기쁨도 잠시 어머?!
아프니까 웬 청춘이래

지은아 오빠는 말이야 지금 막 서른인데

나는 절대로 아니야 근데 막 어른이 돼
아직도 한참 멀었는데 너보다 다섯 살 밖에 안 먹었는데
스물 위 서른 아래 '고맘때' Right there
애도 어른도 아닌 나이 때 그저 '나'일 때
가장 찬란하게 빛이 나 어둠이 드리워질 때도 겁내지 마
너무 아름다워서 꽃잎 활짝 펴서
언제나 사랑받는 아이 YOU




Palette 일기 잠들었던 시간들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좋아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m truly fine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아직 할 말이 많아)

I like it I'm twenty five
날 미워하는 거 알아
I got this I've truly found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