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2017. 11. 18. 01:16잡동사니

Back To....






헤어짐이란 건

한 때

서로의 영혼을 구하기 위한

차선책인 줄 알았다

두려움

미움으로 부터 건지기 위한

한때는 최선책으로 알던 방법

하지만 막연하게도

무엇에 대한 두려움인지

왜 미워하는지도 알지 못했다.





어느 날 

깨닫는다.

인생은 

어두운 밤을 

밝히며 힘들게 타오르다

아침이 오면 

회백빛 잿더미가 되고 

아침이슬에 젖어 꺼지고 마는 

모닥불같은 것이란 걸

두려워 할 필요도 

미워할 필요도 없었다는 걸





영혼도 육체도 

구하려고 해서 

구해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디자인한 

톱니바퀴에 맞물려

일분 일초 정확하게

돌아가며 타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깨닫는 것인지

시간이 되어 깨달은 것인지

구분하는 것도 

아무 의미없을지 모른다

내가 정말 필요했던 그 순간엔

그걸 모르고 살았었으니까.

이젠 알 필요없는 순간에

그 답을 알았으나

그 답은 이미 

아무 의미없는 답일뿐





내가 아는 것

언젠간 돌아간다는 것

아직도 모르는 것

난 살아있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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