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 4. 11:00ㆍ잡동사니
문을 열면 또 다른 문이 기다리고 산을 넘으면
산이 나타나듯.. 인생의 생존욕구를 넘어 자존
의 욕구를 넘고 나면 자질구래한 욕구들을 넘어
자아실현의 단계에 가까워진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서 명성을 높이는 것을 자아
실현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많은 부를 축적하
는 것을 자아실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의 기준이고 잣대이기에 무시할 순 없다.
인치를 쓰는 나라에서 꼭 센티미터를 사용하라고
주장할 필요는 없으니까. 틀리고 맞고를 따질 문
제도 아니다. 아직 세상을 다 살아 본 것도 아니
고 무엇보다 이 번 생은 그 누구도 처음이니까.
무엇보다 자아실현이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 자신이 돌고래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헤엄
치기보단 높이 솟아오르기에만 열중하며 산다면
어쩌면 그 누구보다 수면 위로 높이 솟아 올라 갈
매기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각자에게 존재하는 수 많은 가능성 중 자신이 원하
든 원하지 않든 한 가지에 집중하다 자신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것을 이루는 것이 바로 자아실현이 아
닐까.
꽃잎이 화장실 옆에 떨어지든 방석 위에 떨어지든
꽃잎이 마지막 단계라면 그 꽃잎은 자신의 것을 이
미 이룬 것이고 그로 인해 자아실현으로 행복할 것
이다
하지만
꽃잎 그 이상을 원하는 존재는 그가 어떻게 가공되
어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를 생각할 것이다. 마치
토기장이의 토기처럼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를 바
라는 존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용됨에 늘 만
족하는 토기로 사는 존재로 남을 지 아니면 평생
이건 아닌데라며 불만족하듯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종속적 존재에게만 가능한 일이며 독립
혹은 고립된 개체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꽃잎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는 아마도
썩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썩
은 것은 세상의 모든 식물을 위한 비료로 쓰이고 종
국엔 다시 먼지로 돌아갈 것이고 그 곳에 머물렀었던
꽃잎의 자아는 소멸되든 다른 차원의 다른 존재가 되
든 할 것이다.
앱설럼이 꼬치 속에서 쒜기벌레의 삶을 마감하고 어
느 날 파란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것을 꿈꾸듯..
행복은 어쩌면 멀리 간다고 많이 안다고 많이 얻는다
고 얻어지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물론 개인적 생각
이지만 시작과 끝은 같고.. 중간 또한 각자의 본성과
역할 역시 주어진대로 살다 가는 것일 수 있다.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의 데이터들, 그리고 그
들만의 언어들.. 오해하기도 하고 궁금해 하기도 하고
평생을 대화하면서도 그들의 언어를 올바르게 해석하
고 있을까 의문도 하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시간을 살아가면서도 같은 생각을 갖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생각마저도 떨쳐 버리는 것.. 어쩌
면 그 시점이 바로 행복의 출발점일지 모른다.
I want you to be happier
than 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