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9. 09:55ㆍ외국어/발음
우린 신라라고 쓰고 실라라고 읽는다.
한글을 모르고도 이 단어를 듣고 잘 발음하던 아이가 한글을
익힌 후 혹은 멀쩡한 어른도 '신나' 혹은 ' 신 ....라' 라고 발음
하기도 한다. 그러다 자음접변 혹은 역행동화라는 걸 알게 된
후 듣던 발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다 신라면 이란 단어에도 신라가 들어있다는 걸 의식하게
된다. 역행동화를 적용해 '실라면' 이라고 발음한다. 그러다
고유명사나 이름과 다른 명사가 붙으면 순행동화가 일어난다
는 것을 배운다. 그 후엔 '신나면' 이라고 발음하게 된다.
사람들은 국어에만 순행 역행동화가 존재한다고 믿겠지만 영
어에도 역행동화가 있고 순행동화가 존재한다.
미드를 처음으로 공부용으로 접하던 시절이었다
Everybody hates Chris 라는 드라마에서 크리스의 친구인
그렉이 " You are so in there "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 유아 쏘인 데어 ' 를 예상하였지만 들리는 소리는
' 유아 쏘인 네어 ' 라고 들린다. /n/ 발음 뒤에 오는 /ð/ 발음이
/n/ 으로 변화한 순행동화이다. 당시엔 이걸 몰라 수도 없이
같은 구간을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냥 왜 그런지는
모른 채 그냥 발음만 외웠던 기억이 난다.
영어에서 역행동화는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이 발견된다. 어쩌면
한국어에서도 우리가 자음동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상한 발음
을 하게 되는 것처럼 영어에도 그렇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단어
하나의 발음을 열심히 외웠는데 두 단어가 만나 전혀 다른 발음
으로 변한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받아들이면 히어링
과 스피킹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Good boy good girl 이란 걸 발음한다고 해보자 우린 good
의 발음은 늘 같을 거라 생각할 것이다 . 하지만 이 단어는 뒤에
오는 단어에 의해 다르게 발음된다. 양순음 b 앞에서 d 는 b 로
바뀌고 연구개음 g 앞에서 d는 g 로 바뀌어 발음된다. 한글발음
은 ' 구웁 보이 구욱 거후 ' 로 발음된다. 뒤에 오는 자음에 의해
앞의 자음이 같아지는 현상 역행자음동화현상이다.
( girl 의 ' - rl ' 발음은 한글로 쓰기 좀 힘든 경
향이 있다 . 본 블로그에서는 '후'라고 적고 있
는데 일반적 한글의 발음으로 발음하면 원하
는 발음은 나오지 않는다. 일단 혀를 목근처로
이동시켜 혀로 인해 목구멍이 좁혀진 상태에
서 나오는 r 소리와 dark L ' 우' 발음이 합해진
소리이다 )
이 블로그 노래들의 영어발음/연음들은 이런
자음동화를 사용하여 적은 것들이다. 어쩌면
익숙하지 않은 분도 있을거라 생각된다. 우리
가 국어의 자음동화를 의식하지 못하고 자유자
재로 맞는발음을 구사하는 것처럼 우리가 만나
는 외국인들도 그럴지도 모른다. 그냥 연음에서
자음동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하나만 받아들
여도 듣기와 말하기 속도가 상당히 빨라진다.
그냥 그것만이라도 기억하고 있으면 좋겠다.
'외국어 > 발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t Yet.. (0) | 2020.01.05 |
---|---|
노래 가사의 연음에 대한 오해 몇 가지 ( 1 ) (0) | 2019.11.05 |
MLB 2019시즌 류현진 선수의 대활약, 과연 지속 가능할까? (0) | 2019.06.01 |
Sandwich의 자음동화 (0) | 2019.05.26 |
발음으로 접근하는 해모수 (1) | 2016.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