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2017. 1. 10. 11:44잡동사니

오랫동안 통화를 했지만 나이도 두살어린 내가 충고를 해주기도 그렇고

아니면 덕담을 해준다는 것도 그랬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 나이쯤되면 슬슬 지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집안식구나 친척들 사이에 비교가 된다거나 회자될때

잘 나가는 아이들 소식

돈 많이 버는 그 어떤 뭔 친구나

집안 먼 친척 아들들의 몇번 입을 거친 성공담들

하나같이 TV 속 주인공같고 영화같은 이야기로 도배가 된다는 거 

이상하지..ㅋㅋ

하지만 너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안듣는 것처럼 딴 이야기하면서 

벌써 싸늘해지는 배우자의 표정만이 눈에 들어오곤 하겠지

그 상태가 장기화되다 보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건강도 해치게 되고

답답해 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단테의 신곡에 보면 지옥입간판에 적혀있다고 하던가

" 여기 들어오는 자들은 희망을 버려라 " 라고

그렇다면 지옥에 가지 않고도 지옥을 경험하는 방법은

살아서 절망하는 것이고 소망을 버리는 것이란 이야기인가

반대로

뜨거운 불지옥 속에서도 천국을 경험하는 방법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방법이 아닐런지

새로운 所望( 바 소.바랄 망 )이 있을 때

折望( 꺽일 절 바랄 망 )이 먼저 내 앞에 왔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지

소망이 자라 希望( 바랄 희 바랄 망 )이 되어

이루어진다는 믿음 역시 생기지 않을까?

 

니가 무엇을 믿는지

무엇을 믿을지 모르나

끊임없는 참 희망이 넘치는 삶을 찾기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희망하는 이유는

내 인생은 사진과 같이  멈춘 상태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처럼 시계열이고 움직인다는 것이고

마지막 엔딩자막 오를때

그 곳에서의 삶은 happily ever after 가

될 걸 확신하기 때문 아닐까........힘내자  친구

 

 




 

Flag Cou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