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6. 4. 8. 17:25잡동사니




선택이란 어떤 하나를 위해  더 많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행위이다. 최선의 선택은 최고의 효용 혹은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싯가 100 만원 최신 휴대폰을 바꾸고 싶어 안달난 아들

을 보면 부모는 피식 웃고 만다.  그의 선택이 최선이 아

님을 알고 있다. 경제 원리대로라면 절대 그 선택이 최선

이 아니고 돈을 지불할 부모에게 그것은 아무런 경제적 

용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부모는 이성적이지 않은 선

택을 한 아이를 위해 돈을 지불한다. 경제 논리라면 바보

의 선택이다. 왜 부모는 아이에게 그 휴대폰을 사주는 걸

까? 이 부모에겐 비록 짧은 순간이겠지만 아이가 기뻐하

는 모습이 큰 효용을 주기 때문이다. 미래가치로 100만원

이상이 될 수도 있는 기회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말이다. 


반대로 아이가 집에서 굶주려 울고 있는데도 소리 듣기 

싫다고 이불로 아이의 입을 덮고 오락게임을 계속하는 

무정한 아빠의 선택도 있다. 오락게임이 자신의 아이가 

주는 효용보다 더 큰 효용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스트레스를 주는  원천이고 오락게임은  스트레

를 푸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개인의 선택뿐만 아니다. 기업의 선택 , 정부의 재정 선

에도 같은 예들이 존재한다. 길게 써봐야 중언부언이라

그만 휙... )


한 사람은 미래가치를 포기하고 아이에게 소모성 물품에

돈을 투자한 부모다. 자식을 향한  정은 넘칠지는 모르나 

래를 위해서라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두번째 선택은 인간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생명과 잠시동안의 머리속 화학반응을 위해 바꾸어 버렸

다. 역시 현명하지도 않고 자신과 자신의 아이 모두를 망

친 결과를 저질렀다. 순간의 선택의 결과다.


우린 가끔 남의 일들은 바보라고 비웃지만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보같은 선택을 하는 자들이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상급식은 바보같

은 짓이라고 말하는 부자는 자신의 아들이 하룻저녁 룸싸

롱에서 친구들과 1000만원 이상 술먹는 것은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물론 그런 이상한 경우도 있다. 

정말 이상한 논리라 교과서엔 절대 안나오는 논리지만 그
들은 그렇게 해결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가끔 부모가 나에게 했던 선택들을 되돌아보며 느

끼는 것은 존경하는 내 부모도 자식을 위해 많은 바보같은

선택을 했었음을 깨달았다. 자식은 절대 투자재같은 존재

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가 있었다. 수학함수처

럼 투자한 만큼 비례해서 아웃풋이 나오지도 않고  많이 

투자하나 적게 투자하나 항상  상수함수같이 같은 아웃풋

만 나오는 존재에게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내 자식들에게 나도 그러고 있다. 


그런 내가 현명한 선택을 한다고 ? 뭔가 이번 선거에도 세

상의 시각으론 현명하지 않는 선택을 할 것같다. 내가 하는

선택은 아마도 내게 아무런 효용도 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의 속성중 하나라고 가정한 합리성을 부정하는 

행동을 으로 난 " 인간은 합리적인 동물 " 이라는 가정을 

열렬히 부정하고 싶은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