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현 - 어느 별이 되었을까?

2016. 4. 16. 16:04잡동사니



아이들이 바다에서 솟구쳐 하늘로 올라 간지 어느 덧 2년이

되었다. 이제  그들은 인간의 몸에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신이 되었을 테고 이제는 그들보다 더 오래 이 땅에 머문 

리가 오히려 그들에게 소원을 빌어야 할 것같다.


이 땅에 남은 사람들이 그 배와 관련된 수많은 감춰진 이야

기들을 다 알게 되고,  더 이상 이런 말도 않되는 희생들은 

이 땅에서 존재할 수 없게 만들야 한다는 생각이 현실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이다.


우리는 슬퍼하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더 좋은 곳에서 눈물없

이 웃으며 살고 있을 거라 믿지만  가끔 노래가사처럼 별빛

으로 혹은 꿈 속에서라도 슬퍼하는 부모들과 가족들을 가끔

위로하러 와주었으면 한다.  험하고 슬픈 얼굴이 아닌 정말 

즐거운 얼굴로 말이다.  하지만 아직도 물에서 올라오지 못

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눈에 물이 고인다


그들에게도 이미 땅에 올라온 아이들처럼 어서 뽀송 뽀송한 

잠자리가 허락되기를 기도해 본다.

  



노란 병아리가 없어도 머리에 그려진 문신만으로도 마왕 신해철

인줄 알아보겠다.  그리고 그 뒤에 밀집모자를 쓴 우리의 바보대

통령도 계시다.  나머지 애들이 다 올라 올때까지 그렇게 노래부

르며 기다려 보자...





어느 별이 되었을까?




서쪽하늘에 있나
어느 별이 되었을까
내 어깨에 내려 앉는
이 별빛 네 손길 인가

새벽하늘에 있나
어느 별이 되었을까
동트기 전 밀려 오는
저 별빛 네 숨결인가

그날부터 비로소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그 웃음
어둔 바다 깊은 하늘에
지울 수 없는 눈 망울

어느 별이 되었을까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새벽이 일렁이는 저 바다에 
사랑하는 내 별이 뜬다

그날부터 비로소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그 웃음
어둔 바다 깊은 하늘에
지울 수 없는 눈 망울

어느 별이 되었을까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
새벽이 일렁이는 저 바다에
사랑하는 내 별이 뜬다

어느 별이 되었을까
누굴 생각하고 있을까
일렁이는 저 바다에
사랑하는 내 별이 뜬다
지지 않을 내 별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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