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2016. 4. 21. 16:18잡동사니


Baby Hare : 아기 산토끼



우리는 산토끼를 이렇게 부른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총깡총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그런데 어느날 어떤 사람들이 나타나 이렇게 부르라고 했다

규칙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모든 음절의 받침을 다 없애고 다음음절 사이에 

자음 ㅂ 과 앞음절의 모음을 붙인다

예를 들면 산-----> 사바

           토-----> 토보

이런 식이다.

그래서 완성된 노래는 이렇다.


사바토보끼비토보끼비야뱌

어버디비로보 가바느브야뱌

까바초보까바초보 뛰뷔며벼서버 

어버디비로보 가바느브야뱌


그렇게 어렵지 않다.. 유희로 생각한다면 한 두번 부르면서 웃을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언어 , 모든 노래를 이렇게 불러야 한다. 사

람들은 저항하기 시작했다. ㅋㅋ 

그래서 다시 원래대로 산토끼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

람들은 재미가 없어졌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사바토보끼비 시

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느 날  그 노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가운데 누군가가 나타났고

사람들은 노래를 완전히 거꾸로 부르기 시작했다.



끼토산 야끼토 를디어 냐느가

총깡총깡 서면뛰 를디어 냐느가



그들의 구호는 이랬다. 모든 훌륭한 사람은 다 미치고 거꾸로 보는

사람들이고 거꾸로 말한다고..

그리고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그날부터 거꾸로 노래하기 시작했고

거꾸로 노래한 사람들의 계좌에는 신기하게 돈이 쌓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다시 저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산토끼를 다시 원

래대로 부를 수 있게 될 것만 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우리는 소중한 우리 삶을 이런 데다 다 소비해야 하는거지라는

생각 말이다 ?


이런 규칙을 만드는 사람 좀 사라지게 만드는 방법없나 ? 장난이 아

닌 규칙을 장난처럼 만드는 사람들말이다.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생과 행복은 한 획 차이다  (0) 2016.06.21
마그네틱  (0) 2016.05.06
임정현 - 어느 별이 되었을까?  (0) 2016.04.16
선택...  (0) 2016.04.08
제발 옳으려 말고 부지런하려 하지 말자  (0) 201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