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올랐어 !!
2016. 7. 15. 17:31ㆍ잡동사니
신이 되었다거나
신의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야
그냥 스스로 죽을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으니까
죽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야
하지만 그래서
일어서 있을 수 있을
때까지만 살아가려 해
자랑할 것 하나 없다는 것
이번 생의 다행중 하나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린 왕자가 B612로 떠났던
좌표조차 알 수 없는
소설 속 그 곳은 아니지만
언젠간 떠나게 될거야
그가 떠났던 모습 그대로
그가 이 땅을 떠났을 때처럼
가벼움의 조건을
곧 충족시킬 것 같거든
그땐 그냥 떠날려고 해
작별 인사도 하지 않을
생각이야
언제 돌아올지
영원히 못 돌아 올지도
잘 모르니까.
바람 하나는 있어
만약 다시 돌아 온다면
다음 번에는
이번보다는
더 가벼운
존재가 되었으면 해
언제든 떠나고 싶으면
쉽게 가벼워질 수 있도록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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