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여자 마라토너 Gabriela Andersen-Schiess

2016. 8. 5. 23:11잡동사니





1984년 L A 올림픽은 최초의 여성마라톤이 올림픽 정식 종목

으로 거행된 최초의 올림픽이였다.


그리고 스위스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한 한 여성마라토너

가브리엘라 앤더슨은  올림픽 최초의 여성 마라톤대회 결과를 

보기 위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수 많은 관람객과 그 경기를 

TV로 지켜보던 전세계 사람들을 전율하게 했고 아테네의 승전

보를 전한 최초의 마라토너처럼 올림픽 최초 여성 마라톤대회

에서 그녀 또한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스타디움  400 M 

레이스 내내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스타디움을 들어선 그녀는 400 M 트랙을 도는 내내 상체는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었고 다리는 심하게 꼬인 채 겨우 

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만일을 대비해 의료요원이 더운 날

씨속에 심하게 탈진하고 기력을 소진한 그의 곁으로 다가가려 

하자 그녀는 비키라고 멀리 떨어지라고 손짓한다.. 규정상 누군

가 그녀를 부축하려고 만지는 순간 그녀는 경주자격이 박탈되고 

다. 근거리에서 의료요원은 그녀가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지켜

보고 있다. 그녀가 땀을 흘린다는 것은 아직 그녀 몸에 아직 흘릴

액체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나 보는 사람에게나

사실 많이 잔인한 레이스였다..만약 그러다 그녀의 땀이 멈춘다면...

녀는 무너질듯 무너질듯 혼자 힘으로 마침내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했고 진행요원들은 결국 그녀를 부축하고 안아서 옮길 수 있

었다..



그녀는 당시 39이었고 다음 올림픽 참가기회가 있을꺼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녀의 그 올림픽 게임이 그녀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유일한 참가기회라 생각했다고.. 

올림픽 참가전 그녀는 여성 마라톤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기록이 있

었던 선수였고 그렇게 저조한 성적을 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평소보

다 더운 날씨속 레이스는 그녀를 완전 탈진하게 만들었고 평소의 그

녀의 기록보다 15분정도 더 느린 기록을 세우게 만들었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하려는 그 녀의 의지는 역대 어느 마라톤 대회에서 보지 

못했던 선수 자신의 목숨을 건 특이한 레이스를 전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일반적인 경우 선수들은 평소 자신들의 기록

보다 안 나올 것같으면 , 혹 컨디션이 평소와 미묘하게 다르면 쉽게 

레이스를 포기하곤 한다.


결승선을 통과한 44명중 그녀는 37번째였지만 1위보다 더 큰 충격

을 세상 사람들에게 선사했고 아마도 더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 

' 이것이 림픽 정신이다 '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신에게 인간

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는 제전이었던 그 올림피아 제전 때문일까? 

가끔은 무엇이 옳은 것일까 아직도 혼란스럽다.. 인간의 의지가 과연 

무엇인지도.. 무엇 때문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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