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4. 23:06ㆍ뮤지컬/K Pop
부모와 자식
그리고 그 부모가 자식이었을때
그 부모와 자식
론도처럼 돌고 도는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이 땅에 왔다가
가는 순간까지도 어떤 힘에 의해
떠나야 한다..
부모에게 휴식을 주는 자가
자식이라고 했던가
과연 부모에게 휴식이 되는 자였던가?
누군가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선
휴식을 양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식이었을 때도
부모의 입장이 되었을 때도
내 자유는 공허한 외로움의 감옥이었고
타인의 자유는 그 감옥의 철창이었으니
내 삶은 수인의 삶인지 모른다.
벗어날 수 없는
그래서 자식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살아보라고 말한다.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귀가
정녕 그들에게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나에게 휴식을 주는 존재로서
살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 또한 내 뜻대로 될지는
나도 모르겠다..
내 삶이라는 감옥에 갇힌 자가
무슨 바람을 갖겠는가 말이다
조용히 잠을 청한다...
노래가사처럼 잠시 눈을 붙이면
마지막 날이었으면
하는 상상를 해본다.
엄마가 딸에게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왜 엄만 내 마음도 모른 채
매일 똑같은 잔소리로
또 자꾸만 보채
난 지금 차가운 새장 속에 갇혀
살아갈 새처럼 답답해
원망하려는 말만 계속해
제발 나를 내버려두라고
왜 애처럼 보냐고
내 얘길 들어보라고
나도 마음이 많이 아퍼
힘들어하고 있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난 엄마의 눈엔 그저
철없는 딸인 거냐고
나를 혼자 있게 놔둬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랄 라랄 라랄 라랄
엄마 나를 좀 믿어줘요
어려운 말이 아닌
따스한 손을 내밀어줘요
날 걱정해주는 엄마의 말들이
무겁게 느껴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게
무섭게 느껴져
왜 몰래 눈물을 훔쳐요
조용히 가슴을 쳐요
엄마의 걱정보다
난 더 잘 해낼 수 있어요
그 무엇을 해내든
언제나 난 엄마의 딸로
다 버텨내고 살아갈 테니
걱정하지 마요
말하지 않아도 난 알고 있다고
엄만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단 걸
그래서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엄마처럼 좋은 엄마 되는 게
내 꿈이란 거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고
엄만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한단 걸
그래서 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바로 내 꿈이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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