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켰을까?

2016. 10. 30. 16:55잡동사니


누가 시켰을까



누가 아이의 손에 총을 들려 주었다. 
그리고 머리에 대고 쏘라고 말했다

이번은 당연히 아이의 차례라고 말하며

쥐어준 그 총안엔 총알이 가득

3분 카레 덮힐 시간보다 짧은 시간

단 한 발이면 족했다.

아 그런데 편하다.. 왜 그렇지 




엄마, 아빠도  다른 사람의 총에 곁을 떠났다

그런데 아이는 자신이 쏜 총에 사라지고 있다

마치 자신의 결정인 것처럼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신이 결정한 적이 

없었다. 

이번은 자신이 결정한 일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아이는 점점 흐려지는 시야 속에 자신은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왜 사람들이 자신이 그 어떤 일을 해도 박수치고

좋아하다가 이젠 왜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항상 시키는대로 하면 사람들이 좋아 했었는 데

항상 불러주는대로 말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더니

이젠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번엔 누가 시켰지.. 기억나지 않는다..

밖에서 개들이 짖는다.

어제까지 아이가 준 밥을 먹으며 꼬리 흔들던 

개들이 짖는다. 점점 소리는 커지고 가까워 진다

아이는 두렵지도 않다. 어릴적 동무가 와줄꺼라

믿으며 잠이 든다.







*     *     *     *




처음엔 그 녀가 싫었다

그리고 뉴스가 나온 후에

그녀에게 선을 꽂아 마스터 역할을 

한 인형사가 잠시 싫었다

하지만 잠시후 

그 인형사 위에 

가느다란 선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

그는 누굴까? 그는 이제 그 녀와 인형사에

꽂힌 선을 끊고 사라지겠지..

그는 누굴까? 

그가 마지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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