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Toggle

2018. 5. 6. 00:33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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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책을  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럴거면

왜 

여행을 떠나냐고 물었다

도대체 왜....




그는

전 여행엔

아담 스미드의 국부론을 

가져갔었다고 말했다

여행중 그 책의 표지를

소품으로 사진도 찍었었다고 

말했다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은

다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와 난 참으로 다른 사람인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닮았어야 

할 사람




어쩌면 

내가 싫어하는 

세상의 모든 Trait 들

내 몸 어딘가 

나도 모르게 봉인되어

나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는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내가 막고 있는 것일지

Capital H I M 이 

계획한 그림들 중 하나인지

정확하게

나도 알지 못한다




내게 없는 열쇠를 갖고

그 모든  속성을 열어버린 

자가 하나 있었을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기억하기 싫지만 

잊어지길 원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닫히고 열렸을지도

모른다.




It was Just a Toggle 



어쩌면 난 

손등과 손바닥이

같은 것을 

믿지 않는 존재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 

너무나 손쉽게 

뒤집히고 뒤집히는 

존재들일 뿐인데.





컴퓨터 자판

위에서는

항상 손등만 

바라보아야 한다고 

믿는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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