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알지만 결국 몰라.

2019. 6. 3. 17:09잡동사니







수많은 사진 

웃는 얼굴들 속에 감춰진

유전자들의 미래가 보여

인간의 본성이 가진 

아름다운 무의식 속 의지에 반하는

타인의 의지에 속아 넘어간 

의식 속 욕심도 보여



내가 아는 사람들

특히  절대 끊을 수 없는 

연을 가진 사람들이

나를 포위하고 있다는 사실에

쓴 웃음 짓곤 해



결국 난 

그들 욕심이라는 

번제를 위해 준비된

메인 제물이란 걸 

아니까.



끊임없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무의식까지 탈탈 털려

광고음악을 흥얼거리면서도

그들의 의지에 

반할 수 있다고 비웃다가

결국 선택의 순간이 닥치면 

그들의 의지가 원하는 걸

선택할 거란 것도 알아.




그게 나고

그게 우리야

그게 가족이고 

그게 사회야




그래서

언제쯤 내가 될 수 있을지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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