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130)
-
고생하세요
전 전임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가 엘리베이터에 밀걸레를 잡고 서 계셨다. 나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 분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계셨다.. 아주머니는 일식집의 고양 이인형처럼 손모양을 하고 나를 타라고 손짓하셨고 난 엘리베이 터에 올라타고 말았다.. " ..
2016.12.16 -
crop.....
다용도실에서 있는 정수기에서 왼 손에 들고간 검정머그잔 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미리 담겨 있던 냉동건조커피가 녹 으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순식간에 완성되었고 오른 손에 들려 있던 핑크 색 아이스크림 스푼으로 살짝 저어주었다, 아직 머그잔 바닥에 녹지 않고 있을 커피는 없을..
2016.12.15 -
한국 수능에 멘붕온 영국인들..
수능이 일주일 남았다.. 나라 꼴은 잘 돌아가고 청와대도 잘 돌아가고 국정교과서도 집필이 잘 되어가는 이 와중에 영국남자 조쉬가 한국 학생들이 푸는 수능 영어를 자국인 상대로 풀게 만든 에피소드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영어 수능문제라.. 우리 나라 ..
2016.11.10 -
누가 시켰을까?
누가 시켰을까 누가 아이의 손에 총을 들려 주었다. 그리고 머리에 대고 쏘라고 말했다 이번은 당연히 아이의 차례라고 말하며 쥐어준 그 총안엔 총알이 가득 3분 카레 덮힐 시간보다 짧은 시간 단 한 발이면 족했다. 아 그런데 편하다.. 왜 그렇지 엄마, 아빠도 다른 사람의 총에 곁을 떠..
2016.10.30 -
국화차를 마시며
국화차를 마시며 언제 샀었는지 기억조차 할 수 없는 건조된 국화 꽃을 몇 개 집어 찻잔속에 넣었다 찻잔 바닥에서 동그란 마른 국화가 살짝 공처럼 튀더니 도록 굴렀다 전기 주전자의 물이 거친 소리를 내며 끓기 시작했다 주전자 소리가 더 커진다. 하지만 가장 큰소리를 내는 시점은 ..
2016.10.29 -
군사부일체에 관하여
어릴 적 학교에서 배웠던 말이다. 옛부터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한 몸이다라고 책에 나와 있었고 시험문제에는 항상 나와서 열심히 외웠다.. 그래서 우리나라 독재 가 끝나기 전까지 그런 줄 알았다.. 아니 그러고도 꽤 오랫동안 더 그렇게 믿고 있었다. 대부분의 나이 드신 분들은 아직..
2016.10.24